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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위그 전시 리움미술관 SF [미술 전시 정보] 현대미술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의 전시가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며 살아있는 듯한 예술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SF적 상상력과 생명의 철학이 어우러진 이 전시는 예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피에르 위그,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묻다리움미술관의 전시 ‘리미널’은 피에르 위그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스크린에는 얼굴이 없는 인간 형상이 등장한다. 검게 파인 얼굴은 자아도, 인식도 없이 그저 존재하는 몸을 보여준다. 이 형상은 단순히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 수, 빛, 온도와 같은 실시간 정보를 받아 반응한다.작가는 이 존재를 ‘진동하.. 2025. 3. 23.
구본창 사물의 초상 | 신학철 시대의 몽타주 [ 미술 전시 정보 ] 작가의 시선으로 재탄생한 일상 사물구본창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물건들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특별하게 담아냈다. 특히 비누, 속옷, 안경 등의 사소한 물건들이 작가의 손을 거쳐 ‘예술작품’으로 재해석되는 모습이 인상 깊다. 그중에서도 비누 연작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누는 사용과 함께 점점 사라지는 일시적인 존재지만, 그 형태와 질감을 정밀하게 포착해 예술로 승화시켰다. 조향 작가 한서형이 이 연작에 향기를 더하며, 시각을 넘어 후각까지 자극하는 전시로 완성됐다.전시장의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설치 작품‘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는 일반 사진 전시와는 다르게 공간 설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10m가 넘는 전시장 천장에서 매달린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마치 떠다니는 듯한 .. 2025. 3. 23.
꽃자락에 봄이 스며들다 전지연 [ 미술 전시 정보 ]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갤러리 세인에서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전지연 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꽃자락에 봄이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봄처럼 따뜻하고 자유로운 감성이 가득 담겨 있다. 그녀의 대표 개념인 ‘얼개’를 중심으로, 그동안 변화해온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전지연 작가가 말하는 '얼개'의 의미전지연 작가가 회화에서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주제는 바로 ‘얼개’다. 얼개란 사물이나 조직의 짜임새, 구조를 뜻한다. 그녀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색과 형태를 통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초기 작품에서는 이 얼개의 형식에 매우 충실했고, 기본적인 형태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고집이 엿보였다. 이는 그녀가 회화에 있어 ‘비례’와 ‘균형’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 2025. 3. 23.
장다첸(張大千, Zhang Daqian)의 생애와 업적, 중국화가 장다첸(張大千, Zhang Daqian)의 생애와 업적장다첸(張大千, 1899~1983)은 중국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서예가, 예술 수집가로, 20세기 중국 화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전통적인 중국 회화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서양의 인상주의, 표현주의 기법을 융합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산수화(山水畵)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동양의 피카소’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그의 예술 인생은 중국을 넘어 일본, 유럽, 미국, 대만 등 세계 곳곳에서 펼쳐졌다. 장다첸은 오랜 기간 중국 전통 회화의 연구에 몰두했으며, 명·청 시대의 대가들의 화풍을 연구하고 모사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모방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새로운 기법을 창조하며 현대 중국 회.. 2025. 3. 9.
후지타 쓰구하루의 생애와 업적 후지타 쓰구하루의 생애와 업적후지타 쓰구하루(藤田嗣治, Léonard Foujita)는 일본 출신의 화가로, 서양 미술과 일본 전통 회화를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188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서양화가로서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20세기 초반 파리에서 활약하며 에콜 드 파리(Ecole de Paris)를 대표하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어릴 때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도쿄미술학교(현 도쿄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13년,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 파리에 정착했다. 이후 피카소, 모딜리아니, 샤갈과 같은 유명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화풍을 발전시켰다. 그의 작품은 동양적 세밀함과 서양의 색채 및 기법이 조화를 이루며 독창적인 스타일을 형성.. 2025. 3. 8.
이응노 (李應魯, 1904~1989, 한국)의 생애와 업적 대표적인 미술작품 및 미술사에 끼친 영향 이응노(李應魯, 1904~1989)는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서예가로,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인물입니다. 그는 서예적 요소를 활용한 추상 회화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특히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의 예술적 실험과 독창성은 한국 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이응노의 생애이응노는 190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으며, 전통적인 서예와 동양화를 익혔습니다. 1930년대 일본 유학을 통해 서양화 기법을 접하며 표현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해방 후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1950년대 후반 프랑스로 건너가 본격적인 추상미술을 탐구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초 '동백림 사건'으로 인해 한국 정부에 의해 간첩 혐의를 받았고, .. 2025. 3. 8.